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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세계적인 명품 디저트 와인 ‘샤또 디켐’ 버티컬 테이스팅 (4/10)

-입가에 머문 황금빛 달콤함-

샤또 디켐 버티컬 테이스팅(vertical tasting)



 

주류유통전문기업 신세계 L&B는 다양한 테마로 주류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주기적으로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난 4 10일에는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과 딱 어울리는 향긋하고 달콤한 샤또 디켐 버티컬 테이스팅(vertical tasting)을 진행했습니다.

 

신세계 L&B 테이스팅 룸에서 와인 전문가들을 초청해 진행한 이번 테이스팅에는 샤또 디켐의 마케팅 디렉터 장필립 르무안 씨가 참석해세계 최고급 디저트 와인으로 꼽히는 샤또 디켐의 생생한 스토리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샤또 디켐은 1855년 나폴레옹 3세가 메독 등급을 책정할 때 유일하게 프르미에 크뤼 수페리어(Premier Cru Superieur)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으며현재까지도 세계 최고의 명품 디저트 와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1593년 시작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와이너리로, 1604년에 이미 오늘날과 같은 모양으로 포도밭을 구획 별로 나눠 관리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20세기까지 가문 대대로 운영해 왔으며, 1999 LVMH 그룹의 오너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가 인수했습니다.

 



 

샤또 디켐은 소테른 마을의 가장 높은 언덕에 150헥타르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으며 그 중 104헥타르에서 포도를 재배합니다보르도를 가로지르는 갸론느 강과 차가운 물이 흐르는 시롱 강이 만나며 안개를 형성해 귀부 곰팡이(Botrytis Cinerea)를 입은 포도를 수확해 만드는 귀부 와인을 만들 수 있는 완벽한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포도나무 한 그루에서 단 한잔의 와인이 난다고 할 정도로 한정된 수량만을 생산하고 있으며 그 해의 포도수확 수준이 만족스럽지 않으며 아예 와인을 출시하지 않는 원칙을 고수합니다.

 

 

귀부 와인

귀부 곰팡이에 의해 포도알의 수분이 증발하고 당도가 높아진 포도를 일일이 손으로 골라내 만든 스위트 와인낮에는 햇볕이 잘 들고 아침저녁에 서늘한 습기가 있어야 만들어지기 때문에 자연요건을 갖춘 곳에서만 생산되는 와인입니다대표적인 것으로 보르도의 소테른헝가리의 토카이 와인이 있습니다.

 


 

마케팅 디렉터 르무안 씨의 진행에 따라드라이 화이트 와인인 와이(Y)를 맛본 후 샤또 디켐 2014, 2013, 2011, 2007, 2006, 2005, 2000 순서대로 7가지 빈티지를 시음했습니다.



 

 

샤또 디켐의 또 다른 얼굴

와이(Y) 2015

 


 

연간 1만병 한정 생산하는 와인으로영어로는 ‘와이’, 프랑스어로는 ‘이그렉으로 읽으면 됩니다. 1595년 처음 만들기 시작해 2004년부터는 매해 선보이고 있습니다.

 

샤또 디켐과는 정반대로 소비뇽 블랑을 주 품종(75%)으로 세미용을 블렌딩(25%)해 샤또 디켐의 거울이라고도 부릅니다잘 익었을 때 바로 수확한 소비뇽 블랑과 귀부 곰팡이가 막 피어나기 시작할 무렵 수확한 세미용의 균형 잡힌 맛이 느껴집니다.

 

샤또 디켐을 만드는 똑같은 포도밭에서 가장 빼어난 포도송이를 따로 골라내 세심하게 만드는 와인이기 때문에 보르도 지방의 일반적인 세컨드 와인(second)과는 전혀 다른 컨셉입니다.

 

드라이 화이트 와인이지만 약간의 당도가 느껴집니다. 2015년 빈티지는 전반적으로 날씨가 좋았던 해였고 와인 또한 숙성 잠재력이 좋습니다시트러스흰 복숭아의 풍부한 향과 끝 맛에 살짝 달콤한 맛이 느껴지며시간을 두고 숙성하면 샤또 디켐 못지 않은 복합적인 맛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열대과일의 폭발하는 듯한 아로마

샤또 디켐 2014, 2013, 2011

 


 

빈티지 별로 시음하는 버티컬 테이스팅의 순서는 가장 최근의 것부터 오래된 순으로 진행합니다가장 영(young)한 빈티지 세 가지를 먼저 맛보았습니다.

 

2012 빈티지가 없는 이유는 날씨가 좋지 않아 귀부 곰팡이가 잘 자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그 해에는 드라이 와인인 와이(Y)만 출시했습니다.

 

샤또 디켐 2014 : 포도 수확이 9월 첫째 주부터 9주 동안 진행됐습니다기온이 낮은 편이었고 수확기간이 길어져 산미가 있는 와인이 탄생했습니다당도가 높은 편이지만 그에 못지 않은 산미가 뒷받침되어 뛰어난 밸런스를 자랑합니다.

 

샤또 디켐 2013 : 10월 첫째 주부터 한 달간 포도를 수확했습니다봄에 비가 많이 와 인근의 레드 와인 생산자들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귀부 곰팡이 입은 포도를 한 알 한 알 수확하는 샤또 디켐에게는 무난한 해였다고 합니다달콤하지만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캐릭터의 클래식한 샤또 디켐 스타일을 잘 보여줍니다.

 

샤또 디켐 2011 : 9월 첫째 주부터 포도를 수확했습니다풍부한 과일 향과 복합적인 풍미가 가득한 와인으로와인평론가들뿐 아니라 샤또 디켐의 양조팀에서도 뛰어나다고 평가하는 빈티지입니다.

 

 

달콤한 바닐라와 은은한 사프란 향기

샤또 디켐 2007, 2006, 2005

 


 

두 번째 그룹의 세 가지 빈티지는 물론 첫 번째 그룹보다 오래 묵은 것이기도 하지만배럴 숙성도 3~4년으로 앞의 것들보다 더 오래 숙성해 출시합니다앞의 세 와인들이 파인애플리치망고 같은 열대 과일의 달콤함이 느껴진다면 뒤의 세 와인은 바닐라와 사프란의 은은한 향이 납니다.

 

최근에 샤또 디켐에서는 배럴 숙성을 2년만 하는데 그 이유는 고객들이 오래 보관하지 않고 최신 빈티지를 그대로 마셔도 생동감 있는 산미를 느끼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물론 샤또 디켐은 빈티지와 상관 없이 수십 년백 년까지도 더 두고 숙성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와인입니다.

 

샤또 디켐 2007 : 봄에 비가 많이 내렸고 가을에 수확시기의 기온이 낮아 보르도 지방의 레드 와인메이커들은 선호하지 않는 빈티지입니다하지만 귀부 곰팡이가 적당하게 잘 자라 복합미를 가진 뛰어난 귀부 와인이 만들어졌습니다.

 

샤또 디켐 2006 : 샤또 디껨의 담당자는 2006 빈티지를 클래식하다고 표현했습니다아주 뛰어난 와인은 아니지만 디껨이 잘 숙성됐을 때 나는 샤프란 향이 나며 산미가 뒷받침되어 여러 잔을 마셔도 부담 없습니다.

 

샤또 디켐 2005 : 소위 보르도의 그레이트 빈티지로 불리는 이 해에는 여름에 비가 오지 않고 기온이 높아 포도가 충분히 생장할 수 있어 레드화이트디저트 와인 모두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소테른 마을에서는 여름 끝 무렵비 오는 날과 건조한 날이 번갈아 오며 귀부 곰팡이가 자라는데 좋은 환경을 만들었습니다복합적인 부케 향과 이를 뒷받침하는 산미가 뛰어난 빈티지의 우수함을 잘 보여줍니다.

 

 

달콤한 바닐라와 은은한 사프란 향기

샤또 디켐 2000

 


 

샤또 디켐은 마냥 달콤하기만 한 디저트 와인이 아니라 숙성될수록 뛰어난 풍미와 다채로운 향의 레이어를 즐길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와인입니다유리병에 담긴 황홀한 황금빛과 순수하고 섬세한 맛은 많은 와인 애호가들을 설레게 합니다.

 

밝은 볏짚 색이었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화려한 황금색호박색캐러멜 색과 마호가니 색으로 바뀌고잔류 당도는 그대로지만 단맛은 적게 느껴집니다강렬한 단맛 대신 은은하게 피어나는 다양한 향을 천천히 즐길 수 있습니다.

 

샤또 디켐 2000 : 포도가 생장하는 3월부터 9월까지 날씨가 더웠고 비가 내리지 않아 귀부 곰팡이가 잘 자라지 않았습니다. 9월 말까지 기다렸다가 3일만에 포도를 수확을 했고 수확량의 25%만이 샤또 디켐 와인으로 출시되었습니다.

 

2 5천 병만 만들어졌던 이 와인은 이제 어느 정도 숙성기간을 거쳐 출시 당시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말린 과일의 응축된 향과 맛아직은 희미하지만 캐릭터가 분명하게 느껴지는 다양한 종류의 향신료 향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보르도의 레드화이트 와인의 경우 10명의 사람에게 10개의 빈티지에 대해 호불호를 묻는다면 대개 비슷한 대답들이 나오기 마련입니다작황이 좋았던 해와 그렇지 못했던 해의 결과물이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귀부 와인이라는 특성 상샤또 디켐은 작황과 관계 없이 귀부 곰팡이가 적당히 입혀진 포도를 따로 골라 최고의 와인을 만들어냅니다귀부 곰팡이가 생길 수 없는 기후의 해에는 와인을 아예 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좋은 빈티지나쁜 빈티지의 구분은 없고 취향에 따라 많이 숙성된 것이나 덜 숙성된 것을 즐겁게 마시면 됩니다.

 

잘 만들어진 대개의 와인이 그렇듯 음식 매칭의 스펙트럼도 넓은 편입니다.

 

가장 클래식한 조합은 9로 칠링해 스틸톤로크포르고르곤졸라오래 숙성한 구다 치즈와 곁들이는 것이고 아몬드를 가미한 디저트나 푸아그라과일 타르트와도 잘 어울립니다.

 

영한 빈티지의 것은 신선한 생과일과 곁들여도 좋고 해산물이나 향신료 풍미가 가득한 동남아 음식과도 잘 어울립니다오래 묵은 샤또 디켐은 음식을 곁들이지 않고 마치 오래된 꼬냑처럼 시가를 피우며 마시면 유니크한 풍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상품문의 : 02-727-1685

행사관련문의 : 02-2289-1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