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앤모어 한남점 심플리 테이스팅-
맥주의 경험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개성 넘치는 북미 크래프트 맥주 테이스팅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 또는 그런 경향." ‘취향’이라는 단어의 뜻입니다.
취향이란 것은 단 한번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비교해보고 그 중에서 자신의 기준에 가장 맞는 것을 찾아낸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지난 4월 17일, 와인앤모어 한남점에서는 재미있는 이벤트와 특색 있는 맥주로 애호가들을 열광시키는 퐁당크래프트비어컴퍼니의 이승용 대표와 함께 새로운 맥주 ‘취향’을 찾아가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해외를 오가며 무려 5천여 종류의 맥주를 맛봤다는 자타공인 맥덕(맥주 마니아를 뜻하는 ‘맥주 덕후’의 줄임말)입니다.
그가 소개한 브루어리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함과 품질로 중무장한 업라이트 브루잉, 캐스케이드 브루잉 두 곳. 모두 미국의 크래프트 맥주 성지로 일컬어지는 오레곤 주의 포틀랜드에 위치해 있습니다.
맥주를 맛보기에 앞서 ‘모두 다 차갑게 마시라’는 기본적인 팁을 알려주었습니다. 크래프트 맥주의 음용 온도에 대해서는 개인의 기호 차이가 있을 순 있지만, 풍미가 진하고 캐릭터가 뚜렷한 크래프트 맥주 여러 종류를 한 자리에서 맛볼 경우엔, 온도가 너무 높으면 미각이 금방 지칠 수 있습니다.
그럼 와인앤모어와 함께 맥주의 신세계로 빠져볼까요?
업라이트 브루잉은 2009년 설립된 크래프트 맥주 브루어리입니다.
프랑스, 벨기에의 농가에서 만들어 마시던 세종(Saison) 맥주를 차분한 북미 스타일로 재해석한 팜하우스 에일(farmhouse ale)로 애호가들 사이에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미국 크래프트 맥주의 본고장 포틀랜드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뛰어난 양조실력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세종 베르트(Saison Vert)
말린 블랙 라임을 사용한 밀이 첨가된 세종 스타일의 맥주로 복잡하고 드라이한 피니쉬를 가진 리프레쉬 맥주입니다. 3가지 세종효모를 블렌딩한 하우스 이스트를 사용하여 오픈 발효한 팜하우스 에일입니다. 사실상 유통기간이 없으며, 시간을 두고 숙성하면서 계속해서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맥주입니다. (ABV 4.75%)
슈퍼쿨 아이피에이(Supercool IPA)
블렌딩한 하우스 세종 이스트로 저온에서 발효해 ‘슈퍼 쿨’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습니다. 전형적인 아메리칸 IPA이지만 벨기에 스타일도 갖고 있습니다. 레몬, 소나무, 우디한 홉의 캐릭터에 양조과정에서 가미된 살구, 흰 후추의 특성을 보여줍니다. (ABV 6.5%)
세종 브루지(Saison Bruge)
카카오 닙스가 들어간 다크 세종이자 겨울 시즌 맥주입니다. 로스팅한 몰트 맛에 초콜릿의 은은한 풍미가 더해져 깊이 있는 맛을 만들어냅니다.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다크 세종은 흔히 알고 있는 흑맥주처럼 묵직한 맛보다는 은은하고 깊이 있는 풍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ABV 7.0%)
오늘의 두 번째 브루어리 캐스케이드 브루잉은 미국 내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는 배럴 사우어 맥주 전문 양조장입니다. 아메리칸 사우어 에일의 시초라고 부를 정도로 양조실력을 누구나 인정합니다.
한 모금만으로도 눈을 질끈 감게 하는 신 맛이 매력인 사우어(Sour, 신맛을 뜻함) 맥주는 벨기에에서 시작되었지만 미국에 수백 개의 사우어 맥주 양조장이 생길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자연 효모나 박테리아로 발효한 맥주로, 새콤한 맛과 독특한 향으로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죠.
미국의 오레곤, 워싱턴 주는 맥주에 들어가는 홉 산지로도 유명하지만 섬세하고 우아한 스타일의 와인 명산지이기도 합니다. 캐스케이드 브루잉은 인근 와이너리에서 와인숙성에 사용했던 오크 배럴과 지역에서 재배하는 풍부한 농산물, 과일을 구해 독특한 맥주를 만듭니다.
더 바인(The Vine) 2015
화이트 와인 배럴에 게뷔르츠트라미너 포도를 넣고 16개월 이상 숙성시킨 사우어 위트에 블론드 에일을 블렌딩한 맥주입니다. 기온이 높았던 2015년 특성 상, 리치, 열대과일, 청포도의 진한 향과 약간의 스파이시한 여운이 느껴집니다. 참석자들 대부분의 반응은 ‘와인과 맥주의 장점을 둘 다 갖추고 있는 신기한 맛’이라고 하네요! (ABV 10.1%)
엘더베리(Elderberry) 2015
레드 와인 배럴에 말린 엘더베리, 향신료를 넣고 1~2년 숙성한 맥주에 말린 엘더베리와 향신료를 넣어 5~12개월 더 숙성한 레드 에일 블렌드 맥주입니다. 마치 잘 숙성된 포트 와인 같은 건포도, 가죽 향이 느껴지고, 처음 한 모금에 나타나는 스파이시한 후추 향이 사라지며 새콤한 산미가 입맛을 돋워줍니다. (ABV 7.0%)
상로얄(Sang Royal) 2013
카베르네 와인 배럴과 포트 와인 배럴에 카베르네 소비뇽 포도를 넣고 30개월 동안 숙성시킨 레드 에일입니다. 선이 굵은 대담한 스타일로, 카베르네 소비뇽 포도 특유의 블랙커런트, 블랙체리 향에 산뜻한 산미와 오크 뉘앙스가 느껴집니다. (ABV 10.12%)
미국을 중심으로 전성기를 맞고 있는 사우어 맥주는 유독 우리나라 맥주 애호가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식초가 들어간 음식, 새콤하게 잘 익은 김치에 익숙해서일까요. 미국의 한 사우어 맥주 양조장에서는 피클이나 김치를 안주로 내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흔히 사용하는 ‘치맥’이나 ‘소맥’이라는 단어로 맥주는 주체가 되지 못하고 부수적인 술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점차 다양한 맥주들이 국내에 소개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크래프트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곳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험이 쌓이면 취향이 만들어집니다. 와인앤모어에서는 여러분의 숨겨진 ‘술 취향’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테마의 심플리 테이스팅으로 즐거운 ‘술 경험’을 제공합니다!
■ 와인앤모어 매장에 방문하셔서 간단하게 휴대폰 번호만 등록하시면 심플리 테이스팅 공지를 받아보시고 시음회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한남점/청담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