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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L&B

2019.08 - Monthly Recommendation

무더위 잡는 여름 와인 리스트
소비뇽 베르트(Sauvignon Vert)는 1990년대까지 토카이 프리울라노(Tocai Friulano)로도 불렸던 이탈리아 화이트 품종이다. 헝가리의 와인 명산지 토카이에서 혼란스러운 명칭에 대한 이의를 제기해 현재는 소비뇽 베르트, 혹은 소비뇨네쎄라고 부르는데, 독특하게도 슬로베니아에서는 라반(Ravan)이라고 한다.
오렌지 와인의 거장 카바이가 만드는 이 와인은 40년 이상의 올드바인에서 손으로 수확한 포도로 양조했으며, 잔에 따르자마자 잘 익은 복숭아 향과 오렌지 와인 특유의 독특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 너무 차지 않게 마셔야 풍성한 향이 더욱 돋보인다.
1. -

크로아티아는 무려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달마티아 지역에서 와인을 생산하던 유서 깊은 와인 생산국이다. 아름다운 아드리아 해안과 청정 기후를 지녀 휴가철이면 유럽의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으로, 우리나라에는 최근 모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됐다. 전체 와인 생산량의 67% 가량을 화이트 와인이 차지하고 있다.
즐라탄 오토크는 크로아티아의 토착 포도품종으로 프리미엄 급 와인만을 생산하는 가족경영 와이너리다. 뀌베 화이트는 흐바르 섬에서 손으로 수확한 포도만으로 양조했으며, 신선한 과일 향과 비교적 무게감 있는 풍미를 갖고 있다.

2. -

레드 와인은 무겁고 화이트 와인은 뭔가 부족할 때, 단정한 맛의 드라이 로제 와인은 한여름 밤을 위한 더없이 좋은 선택이다. 네로 다볼라, 시라 모두 풍미가 진한 풀 바디 레드 와인의 재료로 유명한 품종이지만 시칠리아의 플라네타 와이너리에서는 로제 버전을 출시했다. 검붉은 포도를 부드럽게 압착해 껍질과 함께 한두 시간 놔두면 사랑스러운 로제 색이 나온다.
시칠리아의 여름을 연상케 하는 프레쉬한 향과 프루티한 풍미, 우아한 컬러를 담아낸 와인으로, 야생 딸기, 라즈베리의 새콤달콤한 향과 히비스커스, 갖가지 꽃 향이 어우러지며 입 안에서 복숭아처럼 달콤한 과즙 맛과 짜릿한 산미를 느낄 수 있다.

3. -

프랑스에 샴페인, 이탈리아에 프로세코가 있다면 스페인에는 전 국민이 즐겨 마시는 까바가 있다. 흔히 샴페인을 제외하고는 모두 ‘아류작’ 쯤으로 치부하지만 스페인의 까바는 샴페인과 닮은 점이 많다. 대부분의 샴페인과 마찬가지로 까바는 몇 가지 토착 포도품종을 블렌딩해, ‘샴페인 방식’으로 부르는 ‘병입 2차 발효’를 통해 양조한다. 산지 및 포도품종, 양조와 숙성과정 규정을 지켜야 ‘까바’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세계적인 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직접 방문했던 와이너리로 알려진 페데리코 파테니나의 까바는 신선한 향과 깔끔한 풍미의 브륏 스타일 스파클링 와인이다.

4. -

여름에 마시기 좋은 레드 와인은 따로 있다. 갓 수확한 체리, 딸기처럼 새콤한 과일 향이 폴폴 나고 탄닌의 떫은 맛이 상대적으로 적은 피노누아 와인은 일반적인 레드 와인보다 살짝 차갑게 쿨링해서 마셔야 제맛이다. 품종 특유의 산미가 차분하게 가라앉으며 화사한 향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된다.
칠레 피노누아의 강자 코노수르에서 여름 한정판으로 선보이는 비씨클레타 피노누아 리미티드 에디션은 흔히 사용되는 종이 라벨 대신 물에 젖지 않는 실크프린트로 병을 디자인해, 아이스 버킷이나 냉장고에 넣어도 라벨이 쭈글쭈글해지지 않고 스타일리쉬하게 그대로 즐길 수 있다.

4. -

투명한 유리잔에 얼음을 가득 채운 뒤, 마쓰이 돗토리 30ml를 넣고 토닉워터(진저에일) 120ml로 잔을 가득 채워 레몬 슬라이스로 마무리하면 돗토리 하이볼이 완성된다. 마쓰이 돗토리는 화이트 오크를 사용해 바닐라 같은 순한 향과 맛이 특징적이다. 은은한 단맛과 부드러운 질감이 매력적이며 산뜻한 끝맛을 갖고 있어 바비큐와 잘 어울린다. 피크닉이나 캠핑을 가서 요즘 ‘힙한’ 위스키 하이볼을 즐겨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