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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 이달의 추천 야외에서 놀기 딱 좋은 계절, ‘캠프닉’ 최적의 술 라인업 추천 

연약함을 벗고 짙은 초록으로 자라나는 푸른 물결, 쨍쨍한 햇살에 땀이 흐를 때쯤 어김없이 몸을 식혀주는 맑은 바람.
마냥 밖으로만 나가고 싶은 눈부신 계절이 찾아왔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딱 좋은 캠핑과 피크닉 시즌이다.
자연 속에서 싱그럽고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캠프닉’ 최적의 주류 라인업을 추천한다.

레츠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의 시기, 숨 쉬는 것조차 가성비를 의식하게 된다. 레츠는 맥주 특유의 깊은 보리 향을 즐길 수 있는 합리적인 발포주. 아직 생소할 수 있는 발포주는 주세법상 맥주로 분류되지 않아 가격이 저렴한 대신 맥주를 쏙 빼닮아 점차 인기가 높아지는 주종이다. 태생부터 한국 시장 취향에 특화해 만든 레츠는 맥주는 물론 발포주까지 다양한 노하우를 갖고 있는 스페인 ‘폰트살렘’ 브루어리에서 제조한다. 
아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레츠는 맥주의 향과 맛을 최대한 유사하게 재현하는 데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맥주의 주재료인 보리를 아끼지 않고 사용해 풍성한 몰트 맛을 느낄 수 있다. 재료 중 물을 제외하고 99%가 보리와 몰트 비중인데, 국내 일반 맥주들의 재료 비중과 다를 게 없다. 탄산 거품 가득한 이미지의 500ml 캔에 담긴 모습부터 이미 목 언저리가 시원해진다. K-풍습대로 ‘소맥’으로 마시기에도 좋다. 가성비와 맛을 겸비해 간단한 혼술용부터 많은 사람이 함께 하는 캠프닉까지 좋은 선택이 된다. 알코올 도수는 일반 맥주와 차이 없는 4.5%다.

바르슈타이너 프리미엄 프레쉬
술은 언제나 인류의 좋은 친구이지만, 인류에겐 알코올과 거리두기를 하게 할 때도 있다. 임신, 감기 등 필수적인 사정일 때도 있지만, 단순히 ‘오늘은 취하고 싶지 않아서’, ‘오늘따라 운전을 할 계획이라서’와 같은 일상적인 이유일 때도 종종 있다. 하루 일정으로 캠프닉에 나선다면, 무알코올 맥주를 꼭 챙겨갈 만하다. 초기 알 수 없는 맛으로 외면 받았던 것과 달리, 요즘은 맛의 실력을 탄탄히 갖춘 무알코올 맥주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바르슈타이너는 매해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독일의 무알코올 맥주 시장에서 매출 순위 5위 안에 드는 국민 맥주 브랜드다. 1753년 설립되어 한 가문에서 9대째 내리 운영 중인 양조장으로, 개인 양조장으로는 독일에서 가장 큰 규모다. 바르슈타이너가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출시한 무알코올 제품, 프리미엄 프레쉬는 풍부한 홉 향과 부드러운 맛을 겸비해 맥주의 맛과 향을 잘 재현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헤드는 크리미하게 입 안을 감싸고, 여운은 말끔하게 쌉쌀해 맥주가 가진 청량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일반적인 무알코올 맥주에 비해 세 배 이상 낮은 23kcal/100ml 저칼로리 무알코올 맥주이기도 하다.

꼬모 모스카토
때로 자연으로 떠나는 발걸음은 충동적일 때도 있다. 갑작스러운 발걸음에 꼭 거창한 와인을 준비하지 못하더라도 어려울 것 전혀 없다. 전국 어디에나 있는 이마트24 편의점에서 만족스러운 와인을 얼마든지 구할 수 있으니까. 이를테면 꼬모 모스카토. 멋진 가성비로 좋은 평판을 갖고 있는 와인이다. ‘Convenient Moment’를 이탈리아어 액센트로 읽어 줄인 ‘꼬모’라는 이름대로, 꼭 특별하고 거창한 이벤트가 아니어도 언제든 편안하고 캐주얼하게 와인을 즐기는 시대다.
꼬모 모스카토의 가장 큰 특징은 낮은 도수다. 일반 화이트 와인의 절반 정도인 5.5% 도수로 가벼운 캠핑이나 피크닉에서 즐기기에 부담이 없다. 아직 차가운 냇물에 수박처럼 담가 칠링해두고 뜨거운 햇살 아래서 시원하게 마시기에도 제격이다. 향이 특징적으로 풍부하고 짙은 모스카토만을 100% 사용한 화이트 와인답게 재스민, 아카시아, 그리고 갖가지 과실의 아로마가 한 입 마실 때마다 입 안을 꽉 채운다. 더욱이 약간의 기포감이 있어 자연 속에서 청량하게 즐기기 제격이다. 당도가 있는 스타일이라서 평소 술을 잘 못하는 이들도 무난하게 즐길 수 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간단한 치즈나 소시지와 잘 어울린다. 야식으로 인기인 매콤한 양념의 간편식도 흡족한 마리아주를 보여준다.

코노수르 비씨클레타 샤르도네 
와인 애호가들은 코노수르의 와인을 ‘자전거 와인’이라고 부른다. 코노수르 와이너리의 트레이드 마크 격인 자전거가 라벨에 그려져 있어서인데, 이 자전거 그림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포도밭을 누비는 직원들에 대한 헌사를 나타낸다. 세계 최초로 탄소 배출 0% 인증을 받은 칠레의 코노수르 와이너리는 깨끗한 자연을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는 와이너리다. 이런 기업들 덕분에 우리는 조금이라도 더 오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이번 주말 캠프닉을 떠난다면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타고 하이킹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물론 배낭에 코노수르 비씨클레타 샤르도네 한 병 고이 간직하고서 말이다.
코노수르 비씨클레타 샤르도네는 스크루캡 마개로 되어 있어 야외에서 즐기기 더욱 좋다. 시트러스류의 과일, 파인애플과 백도를 연상시키는 풍성한 향에 흰 꽃과 멜론의 부드럽고 달콤한 향이 어우러진다. 날렵한 산미와 조화로운 미네랄 노트는 단조롭지 않은 우아함을 빚어내 잘 만든 샤르도네 특유의 매력을 느끼게 한다. 야외에서는 HMR을 마련해 크림소스 파스타를 준비하거나, 조개와 새우, 갑각류, 문어나 주꾸미 등 해산물을 마련해 직화구이로 즐겨도 잘 어울린다. 거창한 조리가 필요하지 않은 훈제 오리고기나 돼지고기, 혹은 샤퀴트리와도 마리아주가 좋다.


1000 스토리 진판델
솔직히 캠핑의 꽃은 바비큐다. 이웃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숯불을 피우기 위해 대자연을 찾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벌건 숯불 위에서 넘실대는 불길을 맞으며 구워지는 소고기 채끝 덩어리, 도끼자루만한 뼈가 그대로 붙은 토마호크, 그에 비하면 미니 사이즈로 보일 정도인 양갈비, 두툼한 삼겹살까지. 캠핑의 밤은 불타오르고 고기는 익어간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1000 스토리는 딱 그런 순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만 같은 특별한 레드와인을 만들고 있다.
1000 스토리는 최근 미국에서 각광받는 ‘버번 배럴 에이징’의 선구 브랜드다. 와이너리의 주인은 캘리포니아 와인의 전문가이자 기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밥 블루. 와인을 버번 위스키 배럴에 숙성시키는 색다른 시도를 한 데엔 합당한 이유가 있을 만한 인물이다. 1000 스토리 진판델은 두 가지 진판델, 그리고 약간의 프티 시라를 블렌딩한다. 와인 중 일부를 따로 버번 배럴에 숙성해 마지막에 블렌딩하는 것이 특이한 점이다. 미국 내 이름난 버번 위스키 배럴을 사용하는데, 재미있게도 배치마다 달라지는 정체는 보안 사항이라고 한다. 아무튼 그 결과 익숙한 진판델 와인 맛과 향에 더해 버번 위스키 뉘앙스가 조화롭게 감지된다. 스테이크에 선이 굵고 진한 진판델을 마시고, 소스에 버번 위스키로 향을 더하는 것은 널리 검증된 미식인데, 1000 스토리는 와인 혼자서 소스 역할까지 다 해버린다. 그야말로 캠핑 특화 와인이다.